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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anighe  |  2008/03/12 18:39  |  Bad day
2008/03/12 18:39 2008/03/12 18:39
#
설마하고 생각한 금주였는데
2주나 넘게 알콜을 섭취 못했더니,
삶이 이렇게 무미건조할 수가 있나.

간만에 호되게 걸렸던 감기와
잘 묻어서 결승까지 올라간 둘리배
정신없이 지나가버린 누나 결혼식

아직까지 남아있는 감기기운과
따듯한 봄기운에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
결국 나는 나다.
어쩔수 없는 나.
멍청하고 비겁하고.

긍정적인 면을 보라고 하면,
꽤나 괜찮겠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이 점점 높게만 느껴져서
다른건 보이지도 않는다.

구지 저걸 넘어서야 되나 싶기도 하고.

#
내가 행복하다 느끼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앞에 꼭 붙여야만 하는 걸까.

누구나 그런걸까.
왜 꼭 적을 내 안에 두는 걸까.
밖에 두면 쉬운데.

#
쉽지가 않다.
다들 너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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