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부터 여차여차 해서, 제사를 우리집으로 가져왔다. 작년 추석, 올해 설 지내고, 어제 처음으로 차례 아닌 제사를 지냈다.
한번도 뵌적이 없는, 증조할아버지. 그니깐, 아버지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거진 일을 다 하셨는데, 할머니에겐 시아버지인거다.
할머니의 아버지는, 누구였을까.. 한참을 생각해봤다.
근데 오늘 생각났는데, 내 외증조 할아버지가, 할머니의 아버지구나..
전에는 왜 그렇게 생각해본적이 없을까.
할머니하고, 할머니의 시동생.. (머라불러야하지;;)은 정말 증조할아버지가 오실것 처럼, 문도 열라 하구, 창문도 열라하고, 좀 더 드시고 가시게 기다리라고도 하고, 정말 그분을 생각하면서 말씀을 하시는게, 이상하기도 하고, 찡하기도 하고, 묘하기도 하고,
그분 살아 생전 얘기를 들으면서, 나중에 나도 우리 가족 제사지낼 때쯤 되면, 저런 기분이 들겠구나 싶기도 하고. 그 날이 안 올 것 같기도 하고, 안왔으면 싶기도 하고,
머 그랬다.
제사라는거 형식적인거로만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그 의미를 좀 느끼게 된거 보니, 철이 좀 들은 것 같기도하고, 철이 너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가볍지만은 않은 가족이라는 무게에 그리고 못느낄 정도로 천천히 움직이는, 시간이라는 거대한 톱니바퀴에 정신이 대략 멍해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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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nighe
2008/04/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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