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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anighe  |  2007/02/13 22:41  |  Sweet Home
2007/02/13 22:41 2007/02/13 22:41
인테리어의 가장 마지막 단계라는데.
흑. 일단 젤 보기 흉한 전등을 교체하기 위해, 아파트 근처 전기조명 집에 들렀다.
어제와는 다르게 아저씨와 청년이 있더라고.

"어제 왔었는데, 아줌마 어딨나요?"

건너집 친구와의 수다 중이었던 듯한 아줌마가,
"나중에 얘기하자" 하고 전화를 끊고 나온다.

"어제 등 달기로 했자나요."
"어, 이거지.. 일찍왔네"
"얼마라고 했죠?"
"65000원"
"어제는 55000원이라고 했자나요."
"그랬나? 너무 싸게 불렀네."

머 이런식이냐. 그렇다 이거지.

"작은방 두개하고, 부엌도 할라고요."

아줌마가 이것 저것 골라준다. 다들 좀 비싸보인다.

"이거 다 하면 얼만데요?"
"보자... (계산기소리)... 21만원."
"흠.. 너무 비싸요. 그냥 싼걸로 다 할래요."
"근데 어차피 10만원 넘어가면, 설치비를 안받아. 그냥 이걸로 해, 학생."
"아 그런가요.. (3초 생각).. 돈이 없어요. 그냥 다 기본으로 하면 얼마죠?"

거실 = 55k
방3 부엌1 = 12k * 4 = 48k
합계 = 103k

"103000원 이죠?"
"음 근데 설치비가.."
"10만원 넘으면 안받는 다고 했자나요."
"아니, 근데 기본 12k짜리는 원가가 싸서 받아야되. 하나에 오천원씩만 받을께. 설치비 2만원만 내."

합계 = 123k (이런 ㅡㅡ;)

"음.. 그러면, 안방을 아까 보여준 65k짜리로 하고요, 설치비 받지 마세요."
"에이 그렇게는 안되는데.. (3초생각).. 그렇게 해요 그럼."

거실 55k
안방 65k
방2 부엌1 = 12k * 3 = 36k
합계 = 156k

머 내 기분엔 33k 더 내고, 안방에 65k짜리 달게 된 기분. 흣.
음, 내가 넘어간건가-_-? 내가 넘긴건가-_-;
머 win-win 이라 해두자.

바로 설치하러 갔다.
아줌마는 단지 딜러였는지 안오고,
남편으로 보이는 아저씨와 아들로 보이는 청년 둘만 집으로 왔다.

아저씨는 거들기만 하고, 청년이 작업을 다 한다.
근데 못미덥고 어설프고 좀 그랬다.

나중에 보니 아저씨 밑에서 일 배우는 청년이었나 보다.
드릴과 나사가 아저씨 손으로 간 순간,
먼가 더 스무쓰하게 움직였다.

작업을 다 마친듯 보였다.

"아저씨 여기 불 안켜지네요."

아저씨가 기분 나쁜듯 등을 다시 단다.

머 이래. 손님 앞에서 저 표정은 뭐야.
등 다는거 계속 보는 동안, 참 대충한다 싶었다.
장인 정신이란건 찾아 볼 수도 없고,
걍 귀찮은 일 한다는 표정으로..

다시 다니깐 등이 잘 들어온다.

"아저씨, 근데 여기 삐뚤어 졌네요."

한번 훓어보더니, 안방등을 떼서 다시 단다.
그런데 떼어 놓은 글라스 커버를 청년이 밟아 버렸다.

쨍그랑-

"뭐하는 거여, 에이, 얼릉가서 하나 가져와."

청년이 뭐 씹은 표정으로 문을 나선다.
아저씨는 담배를 피러 나간다.
비내리는 창문 밖으로 봉고차 빼는 소리가 거칠게 들린다.

10분을 기다리니 청년이 유리를 대충 박스로 덮어서 가져온다.
유리에 빗물도 묻고, 기분이 영 나쁘다.
아저씨가 서둘러 유리를 달고,
사다리를 내려오는걸 내가 불러 세웠다.

"아저씨, 아까 삐뚤어진건 안 잡아줘요?"
"어디가 삐뚤어 졌어?"

굉장히 기분나쁘게 말을 한다. 귀찮다는 표정이다.
최대한 차분하게 얘기했다.

"아저씨 이쪽이 저쪽보다 더 내려왔자나요."

차마 아니라곤 못하고, 아저씨가 다시 사다리를 탄다.
드릴로 나사를 하나 더 박고 내려온다.

1분도 안걸릴꺼, 짜증내면서 꼭 해야하나.
자기 일이면 깔끔하게 해줘야지. 뭐 대충대충 이런 분위기야.
어제 한 장판도 살짝 맘에 안들고,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는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해 보니 이사람들은 대충해도 돈 잘벌고 열심히 안하는거 같아.
사당역에 있는 술집, 고기집들이 불친절하고 맛이없는 것 처럼.

돈을 지불하러 다시 조명집에 들렀다.
디스플레이 되어있던 유리가 빠져 있다.

"아줌마, 여기 전시되어 있던 걸로 달아 주신거네요."
"아, 유리가 깨져서, 그 모델이 남은게 없더라고."

머 미안하단말도 없냐. 지도 기분 안좋다 이건가.
더 깍아달래기도 뭐하고, 그냥 나와버렸다.

안그래도 이래 저래 신경쓰이는데, 참 기분 안좋게 만드네.
에효-

내일은 겁나 청소나 해야겠다.
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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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 | 2007/02/13 22: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드뎌 입주하시는군요 ㅎㅎ
축하드려요~
ssanighe | 2007/02/13 23:51 | PERMALINK | EDIT/DEL
2/20 입주랍니다 :)
오항항항항항~
sucks | 2007/02/13 23:3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 예전엔 너 보면 무서웠는데..
성형수술 했냐 =_=
ssanighe | 2007/02/13 23:54 | PERMALINK | EDIT/DEL
여드름이 없어지고, 아토피가 낫고, 머리를 자르니. 사람이 되드라고요 ㅋㅋ
그때 사진보면 저도 놀라고 그래요 ㅋㅋㅋ
아, 근데 요샌 보지도 못했자나요. 헐헐.
소리 | 2007/02/14 10:0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정말 불쾌하셨을 듯. 그런 장사치들은 망해야 해요;
ssanighe | 2007/02/14 12:28 | PERMALINK | EDIT/DEL
위치가 너무 좋아서 망하기 힘들것 같아요 ;ㅁ;
| 2007/02/15 01:5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래도 조명 무사히 단거 축하드려요 ㅋㅋㅋㅋ
ssanighe | 2007/02/15 03:10 | PERMALINK | EDIT/DEL
ㅋㅋ 완소건령이 오늘 넘후 감솨!!!!!!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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